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 코디 폰세의 역투와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SSG 랜더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날(27일) 경기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시즌 45승(1무31패)째를 거두며 같은 날 패배한 LG 트윈스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SSG는 38승3무36패로 롯데 자이언츠를 꺾은 KT 위즈에 밀려 5위에서 6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한화 선발 폰세는 총 101구를 던지며 7이닝 6피안타(1홈런) 9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개막 후 선발 11연승이다.
아울러 폰세는 평균자책점을 1.99로 낮추면서 앤더슨(2.11)을 제치고 해당 부문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5-2 세이브 상황에서 9회 등판해 만루 위기를 극복하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앗다.
타선에서는 부상으로 이탈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선수로 계약한 리베라토가 시즌 첫 홈런을 역전 3점포로 장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인호도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가운데 선취점은 SSG가 뽑았다.
안상현이 3회말 폰세에게 선제 솔로포를 뽑아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회까지 SSG 선발 드류 앤더슨에게 꽁꽁 묶인 한화 타선은 6회초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 앤더슨을 무너뜨렸다.
선두 타자 최재훈이 안타를 때린 한화는 다음 타자 심우준의 번트 때 최재훈이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그러나 심우준이 도루로 2루를 훔치면서 SSG 배터리를 흔들었고, 이후 앤더슨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까지 도달했다.
타석에 선 이진영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든 한화는 리베라토가 앤더슨을 상대로 역전 3점포를 뽑아내 단숨에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문현빈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은 한화는 노시환이 삼진 아웃됐지만, 문현빈이 도루와 상대 포일로 3루까지 간 상황에서 최인호가 적시타를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8회초에도 1사 만루에서 최인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화는 8회말 주현상이 조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은 없었다.
SSG는 잘 던지던 앤더슨이 6회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흐름을 빼았겼다. 타선도 안상현의 홈런 이후 폰세 공략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KIA 타이거즈는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에 9-8,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40승3무53패로 4위 자리를 지키면서 3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뼈아픈 패배를 당한 LG는 3연승에 실패하며 공동 1위에서 다시 2위로 내려갔다.
이날 KIA는 선발 투수 김도현이 3⅓이닝 7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극복했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공략했다.
박찬호, 최형우, 김석환 등 6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활발히 움직였다. 특히 김석환은 홀로 3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패트릭 위즈덤은 3회 솔로포로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다.
3회초까지 7-1로 앞서가던 KIA는 3회말 문보경에게 3점포를 얻어맞는 등 4점을 내줬고, 4회말에도 2점을 추가로 실점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6회 2점을 뽑아 9-7로 리드를 잡았지만, 7회말 이주헌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1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KIA는 8회 조상우, 9회 마무리 정해영이 차례로 올라와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23세 10개월 5일의 나이에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은 구대성(31세 10일)을 넘어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2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LG는 선발 송승기가 2⅓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게 뼈아팠다. 이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경기 중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사직에서는 KT가 롯데를 4-0으로 누르고 2연승에 성공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KT는 시즌 40승(3무36패) 고지에 오르며 SSG를 끌어내리고 6위에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롯데는 42승3무34패가 되며 선두 경쟁에서 또 한 걸음 밀려났다.
KT 선발 투수 오원석은 6이닝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9승(3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안현민과 장성우, 오윤석도 멀티히트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5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 패전 투수(2승 5패)가 됐다. 타선도 7안타 빈타 끝에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NC 다이노스를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의 8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3-1로 제압했다.
2연승에 성공한 8위 NC는 35승4무36패가 되며 중위권 팀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9위 두산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30승3무45패다.
2회 김휘집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나간 NC는 6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 득점권 찬스에서 상대 수비 실책과 박민우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NC는 9회 마무리 류진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두산 타선을 봉쇄하며 팀 승리에 일조한 선발 로건은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홈런 5방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9-0으로 물리쳤다.
24승3무54패의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반면 이틀 연속 키움에 발목잡힌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39승1무38패로 7위에 머물렀다.
이날 키움은 멀티홈런을 때린 송성문과 더불어 만루포를 친 스톤 개렛, 그리고 이주형과 어준서까지 5개의 홈런포로 삼성 마운드를 침몰시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삼성은 믿었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5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타선도 산발 6안타 무득점에 그치면서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