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변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며 비판했다.

안양은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1-2로 졌다.


2연패를 당한 안양은 7승 3무 11패(승점 24)가 되면서 10위 제주 SK(승점 23)와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광주에 대해 잘 대응하고 준비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이 부족해 초반에 팀이 흔들렸다. 반성한다"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의 노력과 전술 변화로 안정을 찾았지만 아쉬운 결과"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펼쳐졌다.


주심의 미흡한 경기 운영에 안양 벤치와 선수단이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코칭스태프 1명이 퇴장당했다. 또한 선수단의 격앙된 분위기에 마테우스도 평정심을 찾지 못하고 위험한 태클을 시도, 레드카드를 받았다.

유병훈 감독은 "마테우스의 태클은 잘못됐다. 흥분한 상태에서 마인트 컨트롤하지 못했다"며 마테우스의 퇴장을 인정했다.

하지만 주심의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유 감독은 "심판을 존중한다. 그러나 3경기 연속 선수들에게 '심판을 존중하라'고 말하기 미안한 상황이 반복됐다"면서 "경기 흐름을 불합리하게 끊는 부분이 많다. 1경기만 그러면 이해할 수 있지만 몇 경기 연속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독인 내가 참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선수들에게 영향이 갔다.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 경기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유병훈 감독은 "K리그 규정에 따라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 하지만 주변에서 계속 심판 판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돼 힘들다"고 밝혔다.

한 취재진이 '지난 5월 최대호 안양 구단주의 심판 관련 브리핑 후 보복을 받은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오심은 실수로 볼 수 있지만 흐름을 끊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