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BTS, 애니ⓒ 뉴스1

(서울=뉴스1) 황미현 김민지 고승아 기자 = 2025년 상반기 가요계는 놀라움과 슬픔이 공존했다. 방탄소년단 전원의 군 복무 완료는 전 세계 아미들을 흥분하게 했고, 무려 88개월 만에 월드투어를 시작한 지드래곤, 군대에서 선보인 무대가 역주행 신화를 써 음원 차트 1위까지 실현한 가수 우즈의 소식은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반면 지난해 소속사 어도어와 갈등을 빚은 뉴진스는 긴 법적 분쟁을 계속하며 활동 중단 장기화가 되고 있으며, 가수 송대관과 휘성의 사망 소식은 가요계를 깊은 슬픔에 빠지게 했다.


또한 더보이즈 주학년은 AV 배우와의 사적 만남으로 팀에서 퇴출당해 분쟁을 시작했고, 상반기에 있었던 대선 시즌에는 가수들이 정치색 논란도 화제를 모았다. 아이돌 그룹 저스트비 배인과 캣츠아이 라라, 메간은 올해 성소수자임을 밝히며 커밍아웃했고, 신세계그룹 이명희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진짜 재벌' 애니가 아이돌로 데뷔한 소식은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진(왼쪽부터)과 제이홉, RM,뷔 지민,정국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현역 제대했다. 2025.6.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방탄소년단 전원 사회로, 완전체 활동 '청신호'

6월을 마지막으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사회로 복귀했다. 지난 2022년 말부터 이어진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가 약 3년 만에 끝난 것.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2년 12월 맏형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멤버들이 연이어 병역의 의무를 시작하며 팀 활동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지난해 6월 진이, 10월 제이홉이 각각 전역해 연예 활동을 재개했다. 이어 올해 6월 10일 RM과 뷔가 전역했고, 다음 날인 11일에는 지민과 정국이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또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슈가는 21일을 마지막으로 소집 해제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 7명 전원이 군 복무와 대체 복무를 마쳤고, 이들은 다시 완전체로 뭉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신보를 발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대관의 빈소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故 휘성의 빈소/ 2025.3.14/뉴스1

◇ 우리 곁을 떠난 송대관·휘성…깊은 슬픔에 빠진 가요계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은 지난 2월 7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통증을 호소, 급히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송대관의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 가수 활동을 이어갔던 송대관은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수많은 연예계 동료는 이를 애도했다.

휘성은 지난 3월 10일 43세라는 이른 나이에 숨을 거뒀다. 휘성은 자택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이 휘성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부검 여파로 나흘 뒤에 마련됐으며, 추모 공간이 마련돼 많은 동료와 팬들이 현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혼성 5인 그룹 올데이프로젝트(ALLDAY PROJECT) 애니ⓒ News1 권현진 기자

◇ '신세계 회장 딸' 재벌의 아이돌 데뷔

K팝 아이돌 최초로 재벌 3세가 데뷔했다. 신세계 그룹 이명희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 문서윤(활동명 애니)이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로 지난 6월 23일 가요계에 출격한 것이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의 5인조 혼성그룹으로, 애니·타잔·베일리·우찬·영서로 구성됐다.

2002년 1월생인 문서윤은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한 곳인 컬럼비아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활동명 애니는 문서윤의 영어 이름 애니 문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데뷔곡 '페이머스'와 '위키드'는 더블 타이틀로 발매됐으며, 발매 5시간 만에 멜론 톱100 차트 10위에 올랐고, 계속해서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선공개된 '페이머스' 뮤직비디오는 일주일 만에 조회수 1555만 회를 기록하며 유튜브 월드 와이드 트렌딩 1위를 차지했다.

위너 송민호가 6일 서울 강남구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서 열린 루이비통과 쿠사마 야요이와의 협업 기념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송민호 '부실 복무 논란'…위너 3인 체제 활동

위너 송민호가 지난 2023~2024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한가운데, 소집해제를 목전에 둔 지난해 12월 '부실 복무 의혹'이 불거졌다. 송민호는 근무지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다는 '출근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서울 마포경찰서는 송민호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송민호는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병무청은 송민호의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해제 처분을 취소, 문제가 된 기간만큼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민호는 '부실 복무 논란' 이후 위너 활동에서 제외됐다. 결국 위너는 3인 체제로 본격 활동을 시작하며, 오는 7월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주학년ⓒ News1 권현진 기자

◇ 주학년, 더보이즈 퇴출 논란

더보이즈 멤버 주학년이 지난 6월 18일 사생활 문제로 그룹에서 탈퇴했다.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사생활 이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멤버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탈퇴 원인은 주학년이 5월 30일 일본 도쿄의 프라이빗 술집에서 전 AV 배우 아스카 키라라(37)와 사적인 만남을 가진 일로 인해 갑작스럽게 팀 활동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일본 매체 주간문춘이 이를 포착해 소속사에 질의서를 보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그러나 주학년은 6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다"고 맞섰다. 그는 "소속사가 20억 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하며 회사를 나가라고 했다"고 주장하며 성매매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소속사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조치"라고 반박하며 갈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