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나스르와 2년 계약 연장을 맺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근 알나스르와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피력했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알나스르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사우디 프로축구는 이미 세계 5대 리그에 들어간다"면서 "사우디 리그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사우디에서 한 번도 뛰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아무 것도 모른 채 이 사실을 부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우디 리그는 정말 대단하다. 내가 2년 더 이곳에서 뛰기로 결심한 이유"라면서 "축구 외적으로도 사우디 발전에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는 2023년 1월 알나스르와 2024-25시즌까지 계약을 체결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호날두는 2023-24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31경기 3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2024-25시즌에도 25골을 넣으며 득점왕 2연패를 달성했다.


호날두는 2024-25시즌이 끝나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한 챕터가 끝났다"는 글을 올려 사우디를 떠날 것처럼 보였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관련해 호날두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들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면서 "2025-26시즌은 사우디 리그가 끝나도 월드컵이 개막하기 때문에 매우 긴 시즌이 될 것"이라며 에둘러 월드컵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호날두는 "미래는 알 수 없다. 2년 전만 해도 사우디에서 뛰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인생은 예기치 못한 일들로 가득한 법"이라면서 "난 오직 현재에 충실할 뿐이다. 현재 매우 좋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