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29일 다음달에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의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관련 본회의 개의를 놓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진석 원내수석부대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와 갈등을 빚는 모습. /사진=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29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다음 달 3일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안을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늦어도 이번 주 목요일 본회의에선 총리 인준안이 반드시 표결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위해 우 의장에게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지난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으로 기업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까지, 경제 주체들이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시간표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며 "(추경안을) 내실 있게 심의하되,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여야 협의의 속도를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 인준도 서둘러야 한다. 총리 인준이 지연되는 시간만큼, 정부의 총력체제 가동이 지연된다"며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우산도 없이 대내외적 위기의 비바람을 견뎌야 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이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지만 아직 기다리는 여야 협의 소식은 듣지 못했다"며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해 여야 협의를 서둘러 달라"고 강조했다.

또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직권 상정돼 최종 인준된 사례를 언급하며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다시 한번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 함께 책임지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