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공격의 흐름을 끊는 병살타를 범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 1사구로 부진했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2-5로 패했다.


6월 심각한 부진에 빠진 이정후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리즈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슬럼프를 탈출하는 듯 했으나 이번 시리즈에서 다시 침묵했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화이트삭스와의 3연전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3으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17에서 0.713으로 하락했다.

특히 이날 이정후는 팀의 득점 찬스를 날리며 번번이 공격 흐름을 끊었다. 샌프란시스코는 0-1로 뒤쳐진 2회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정후의 병살타로 찬스를 날렸다. 후속타자 크리스티안 코스와 패트릭 베일리가 볼넷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4회 선두타자로 선 이정후는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끝내 삼진으로 물러났다. 2-1로 앞선 5회 1사 만루 찬스에선 2구 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타점에도 실패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사구로 출루해 3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7회 4점을 헌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 3탈삼진으로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시즌 첫승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5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