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공원과 해변 등 실외 공공장소에서 흡연 전면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31일 프랑스 파리 한 카페의 모습. /사진=로이터

프랑스가 공원과 해변 등 실외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간접흡연 위험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2032년까지 '담배 없는 세대'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당 조치를 도입했다.


금지 구역에는 공원과 해변, 학교 주변과 버스 정류장, 도서관, 수영장 등이 포함되며 위반 시 벌금 135유로(약 21만원)가 부과된다. 벌금은 최대 700유로(약 110만원)까지 상향될 수 있다.

다만 규제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프랑스 문화 일부로 여겨지는 카페와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에서는 여전히 흡연이 허용된다. 또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사용이 급증하는 전자담배는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담배는 사라져야 한다"며 "아이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가 흡연의 자유보다 우선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은 2032년까지 담배 없는 세대를 달성한다는 국가적 목표의 핵심이다. 공공장소 흡연을 '비정상적인' 행위로 만들어 젊은 세대 흡연율을 낮추려는 것이다. 매년 2만5000톤에 달하는 담배꽁초 무단 투기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