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수리비를 요구하자 격분한 남성이 자식 앞에서 거친 폭언을 퍼부었다. 사진은 부산 한 자전거숍을 찾은 40대 남성 손님이 사장에게 삿대질 하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자전거 점검비를 요구하자 격분한 남성이 어린 자녀 앞에서 폭언을 퍼붓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월17일 부산 소재 자전거숍에서 발생했다. 이날 어린 아들과 함께 매장을 찾은 40대 남성 A씨는 "옆 가게에서 체인이 풀렸다고 하더라"며 수리를 요구했다.


이에 자전거숍 사장인 B씨는 "점검비 8000원이 든다"고 안내한 후 어린이용 자전거를 살펴봤다. 그러나 문제는 체인이 아니라 특정 부품의 고장이었고 당장 매장에서 수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B씨는 이를 설명한 뒤 점검비를 깎아 5000원만 받겠다고 했다.
자전거 수리비를 요구하자 격분한 남성이 자식 앞에서 거친 폭언을 퍼부었다. 영상은 부산 한 자전거숍을 찾은 40대 남성 손님이 사장에게 폭언하는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캡처

그러자 A씨는 아이를 매장 구석으로 보내더니 갑자기 B씨를 향해 삿대질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 사람 이상한 사람이야 진짜"라며 "애 앞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돌았어? 나 이거 그냥 안 넘어가 X끼야"라는 폭언을 쏟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아이가 "아빠 무서워. 하지 마"라고 말렸으나 그의 폭언은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아들에게도 "너 때문에 아빠가 아무것도 못 해. 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씨는 "그냥 가시라고 했지만 남성은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다"며 "결국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사태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손님이 올 때마다 불안하고 긴장하게 된다"며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저러는 거 보니 아빠 진상짓이 한두 번이 아닌 듯" "자식 앞에서 부끄럽지 않냐" "5000원이 뭐라고 아이 앞에서 저런 꼴을 보이냐" "점검비는 당연한 거지" "점검비 5000원 아까우면서 자전거는 어떻게 샀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