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전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첫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지난 5월14일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사진=뉴스1

법무부가 이재명 대통령 부임 이후 처음으로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법무부는 대검검사급 인사(검사장급인사)를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이 임명됐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사임 이후 약 한 달 만에 후임자다.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경력이 있는 공안·기획통으로 분류된다. 경기 평택 출신인 그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정 지검장은 인천지검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대검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합수단, 법무부 국제형사·공안기획과장,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 대검 과학수사부장(검사장), 춘천지검 검사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5월엔 서울북부지검장으로 승진했다.

검찰 인사를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는 성상헌 대전지검장이 임명됐다. 성 지검장은 40회 사법시험 합격 후 부산지검 2차장, 서울동부지검 차장, 중앙지검 1차장과 대전지검 검사장 등을 거쳤다.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인 2019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서울동부지검장으로는 임은정 대전지검 중경단 부장이 보임됐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게이트'를 수사해온 서울남부지검장엔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대검 차장검사엔 노만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엔 최지석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임명됐다. 광주고검 검사장엔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고검검사급으로는 김수홍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이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임세진 법무부 검찰과장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으로 전보됐다.

앞서 심우정 검찰총장을 비롯해 윤 전 대통령이 중용한 고위 간부들은 이날 대거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 법무부에 사의를 표한 사람은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사의를 표명해 의원 면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