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송민규가 후반 41분 천금같은 선제골을 터트린 후 포효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공격수 송민규가 서울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 팀의 코리아컵 4강 진출을 견인한 뒤 "골을 넣었던 팀과 또 하면 자신감이 있다"며 웃었다. 이어 전북이 20경기 무패 행진으로 '위닝 멘터릴티'를 찾은 점에 대해선 "축구는 이기는 게 잘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밝혔다.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후반 42분 터진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날 전북은 의욕적으로 나선 서울에 밀리며 다소 힘든 경기를 했지만, 막판 역습에서 송민규가 한 방을 터뜨리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송민규는 이번 시즌 서울에 특히 강하다. K리그에서 3골, 코리아컵에서 1골을 넣었는데 이 중 75%인 3골을 서울전에서 넣었다. 5월 3일 K리그에선 결승골로 1-0으로 이겼고 6월 21일엔 동점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그리고 이날은 다시 결승골로 서울을 탈락시켰다. '서울 킬러'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송민규가 후반 41분 천금같은 선제골을 터트린 후 포효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송민규는 "서울전에 강한 이유가 딱히 있지는 않다"면서 "공격수는 한 번 골을 넣은 팀과 붙으면 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게 한 골 두 골 터지다 오늘의 골까지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 이날 승리로 공식전 20경기 무패(15승5무)의 고공행진을 이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던 굴욕을 털어내고 '위닝 멘털리티'가 완전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

송민규는 "공격수는 수비수들이 실점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고, 수비수들은 앞에서 넣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전북 위닝멘털리티 본질이에 대해 설명한해 설명한 뒤 "오늘도 그 믿음이 있었기에, 잘 버틸 수 있었고 늦었지만 골이 터져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송민규가 후반 41분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포옛 감독 역시 "전북이 위닝 멘털리티를 찾았다. 생각보다 빨리 정상화됐다"고 자신감 있게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민규는 "포옛 감독님이 '축구는 결국 이기는 게 잘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신다. '이기려고 축구하지, 패스하려고 축구하는 건 아니다'는 말도 하셨다"고 설명한 뒤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민규는 팀이 K리그1 선두, 코리아컵 4강 진출로 '더블(한 시즌 2개 대회 우승'에 가까워진 점에 대해선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해지고 있는 건 맞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