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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시절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실제 스크린 골프장이 설치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지난 2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한남동 관저 스크린골프장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기록을 최근 확보했다. 이 중에는 지난 1월 감사원이 검찰에 이첩한 경호처 전 간부 A씨 진술 등이 담겼다. A씨는 관저 공사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지난 2022년 7월 현대건설과 '경비시설 및 초소 공사'를 명목으로 계약을 맺었는데, 알고 보니 관저 뒤편에 스크린 골프 시설이 설치된 건물을 짓는 일이었다. 그런데 관련 공사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A씨가 현대건설에 비용을 대납해달라고 요청한 정황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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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현대건설 담당자를 만나 "비용을 대신 내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현대건설이 "우리가 납부하긴 어렵다"며 난색을 보였다. 그러자 A씨는 "잘 아는 중소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서 하자. 업체 대표를 소개해 주겠다"라고도 말했다. A씨가 언급한 인테리어 업체는 대통령실 리모델링 등과 관련해 60억원대 수의계약을 따내기도 했던 곳이다.
해당 업체에 경호처의 대납 요청이 있었는지, 실제로 돈을 지급했는지 등을 묻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현대건설 또한 계약서상 보안 조항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