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가 전 세계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중국의 불법 시청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4일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는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오징어 게임3' 관련 리뷰가 3일 기준으로 2만 1000여 건이 올라와 있고, 별점 평가에는 5만 5천여 명이 참여했다"라며 "현재 중국에선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기에 '오징어 게임3'를 또 불법 시청한 후 리뷰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제 중국 내에서 '불법 시청'은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특히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오징어 게임3'는 4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는 지난 3일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또한 이날 역시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순위를 제공하는 한국 및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브라질, 일본 등 93개국 모두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글로벌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지 않은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3'를 시청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는 넷플릭스가 아닌 불법적인 경로로 '오징어 게임3'를 시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시청 논란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제였다. 지난 2017년부터 중국은 자국 내 한국콘텐츠에 대한 소비를 제한하기 위한 '한한령'을 시행 중이다. 이에 공식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지 않지만, 중국 시청자들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1이 처음 공개됐을 때도 이 문제가 제기됐고, 이외에도 '지옥' '수리남' '더 글로리',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SBS '악귀' '모범택시' 등도 중국 내 불법 시청의 피해를 봐야 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됐을 때는, 중국 후난성 장자제(장가계)시의 장자제국가삼림공원 측이 '폭싹 속았수다'를 활용한 홍보까지 나서자 중국의 불법 시청이 더욱 뻔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 불법 시청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 추세다.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중국 당국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라며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