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Z 이음의장' 행사에서 고려아연 임직원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최고경영진과 직원들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오랜 기간 적대적 M&A 사태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고려아연의 현황과 비전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고려아연은 지난 1일 울산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고려아연의 최고경영진 소통 프로그램인 'KZ 이음의 장'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고려아연의 대표적인 소통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3년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지난해에는 3개 부문 사장들이 주관했다.


이번 행사에선 지난해 50주년을 기념해 고려아연의 미션과 핵심가치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어려울수록 각자의 자리에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입 직원들과의 자리에선 고려아연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공유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직원 250여 명은 현장 티타임과 아이스 브레이킹, Q&A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했다. 'One Team KZ'를 주제로 한 응원 영상을 시작으로 최 회장과 직원들 간의 소통도 이뤄졌다.

최 회장은 지난 10개월여 동안 이어진 적대적 M&A 사태를 언급하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적대적 M&A로 고충을 겪은 구성원들을 다독였다. 그는 "이번 경험이 우리 스스로가 더 단단해지고, 단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대변되는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동력을 성공시키고, 확장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과의 Q&A 세션에서는 근로 현장과 안전, 복지, 적대적 M&A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사내 정비 인력 안전 문제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작업허가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제련소 근무 시절 경험 등에 기반해 "현장에서 이뤄지는 하나하나의 작업과 진행 경과, 체크 사항 등 빠짐없는 과업의 기록과 인수인계만이 함께 일하는 동료의 안전과 나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작업 허가서가 제대로 쓰이고 관리된다면 안전이 희생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 소재 호텔에서 고려아연 신입사원 29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워크숍 '루키즈 데이'도 진행됐다. 최 회장과 임원들도 회사 선배로서 현장에 함께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제가 회사를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저보다 더 많은 일을 여러분이 하게 될 것이고, 저는 여러분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꿈을 꿀 수 있다면 그 꿈을 실현하는 건 시간문제"라며 "고려아연 조직원으로서 공동체 의식과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