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첼시 선수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슈퍼컴퓨터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팀으로 첼시(잉글랜드)를 꼽았다.

지난달 14일 미국에서 개막한 클럽월드컵은 총 32개 팀이 출전해 조별리그와 16강전을 거쳐 4일 현재 여덟 개 팀만 남아 우승을 향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8강은 5일(한국시간)부터 이어진다. 8강 4경기의 대진은 파우메이라스(브라질)-첼시, 플루미넨시(브라질)-알힐랄(사우디), 파리생제르맹(프랑스)-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다.

슈퍼컴퓨터는 4일(이하 한국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8개 팀의 우승 확률을 측정했는데, 첼시가 26.8%로 가장 높았다.

이강인의 소속 팀 파리생제르맹이 24.9%로 2위, 레알 마드리드가 16.9%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14.8%, 도르트문트는 7.6%, 알힐랄은 4.3%의 우승 확률이 나왔다. 파우메이라스와 플루미넨시는 각각 3%와 1.5%로 수치가 낮았다.

알힐랄은 클럽월드컵에서 아시아 클럽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라 있다.ⓒ AFP=뉴스1

개막 전까지만 해도 첼시의 우승 확률은 32개 팀 중 6위였다. 하지만 슈퍼컴퓨터는 첼시의 조별리그 및 16강 경기 내용과 결과를 본 뒤 우승 확률을 크게 높였다.

영국 매체 BBC는 슈퍼컴퓨터의 예측 결과를 토대로 "첼시는 16강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로 비교적 쉬운 경기 끝에 이겼고, 주전 선수들의 에너지도 낭비하지 않았다. 이어 8강에선 파우메이라스, 4강에선 알힐랄과 플루미넨시의 승자와 만나는 등 대진운도 좋다"고 분석했다.

한편 강력한 우승 후보인 파리생제르맹과 바이에른 뮌헨은 8강전에서 맞붙어 둘 중 하나는 탈락의 불운을 감내해야 한다. 슈퍼컴퓨터는 파리생제르맹의 4강 진출 확률을 57.7%, 바이에른 뮌헨의 4강행을 42.3%로 예상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선 "토너먼트를 치를수록 점점 강해지고 있는 건 맞지만, 첼시나 파리생제르맹에 비해선 파괴력이 아쉽다"고 코멘트했다.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사우디 챔피언' 알힐랄은 유럽 팀들 보다는 낮지만, 남미 팀들 보다는 우승 확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 매체 BBC는 "돌풍의 팀이다. 플루미넨시와의 8강전에서도 이겨 4강까지 갈 확률이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현실적으로 우승까지 가기엔 벅차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