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가수 박서진이 아버지의 영정을 촬영하며 오열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박서진이 아버지와 함께 영정 촬영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박서진은 촬영 내내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가) 더 아프기 전에, 더 초췌한 모습으로 얼굴이 변하기 전에 찍으려고 하시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 마음도 이해되면서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거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담담하게 준비하는 아빠 모습을 보니까 너무 슬펐다"고 덧붙였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박서진을 보며 "울지 마라, 이 사람이 장수 사진 찍는데 그렇게 울면 아빠가 마음이 좋냐"고 물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70년을 살았으니 더 오래 살 거라는 마음은 없다, 몸이 많이 아프면 아들한테 피해만 가고 나이 들어서 병치레하면 '언제 죽냐'하는 마음도 먹을 것, 자식들한테 피해는 안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완성된 아버지의 영정을 보며 더욱 오열했다. 그러면서 "이 사진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있을 때 잘해야겠다', '손잡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야겠다', (돌아가시고) 사진으로 남으면 하고 싶어도 못 하니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