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콘서트를 찾은 팬들 / ⓒ 뉴스1 안태현 기자

(고양=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블랙핑크가 약 2년 만의 완전체 공연에 오르는 가운데, 전 세계 블링크(팬덤명)들이 무더위를 뚫고 고양으로 모였다.
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블랙핑크 월드 투어 <데드라인> 인 고양'(BLACKPINK WORLD TOUR IN GOYANG) 둘째 날 공연이 열린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지는 콘서트는 블랙핑크가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본 핑크'(BORN PINK) 투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완전체로 뭉쳐 개최하는 투어의 첫 공연이다.

'본 핑크' 투어 이후 그룹 활동은 원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진행하기로 한 후 제니, 지수, 로제, 리사 모두 각기 다른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개별 활동을 이어왔다.


그렇기에 다시 한번 블랙핑크가 완전체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공연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블랙핑크는 이번 공연에서 2년 8개월 만의 완전체 신곡 '뛰어'까지 공개하겠다고 알려 전 세계 블링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런 분위기 속, 둘째 날 공연이 열리는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은 최고 온도가 33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도 블랙핑크의 완전체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블링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블랙핑크의 상징색인 분홍색으로 맞춘 의상으로 공연장 주변을 분홍빛으로 물들였으며, 공식 머천다이즈를 사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팬 커첸 씨가 직접 제작한 블랙핑크 굿즈 ⓒ 뉴스1 안태현 기자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굿즈를 주변의 팬들에게 나눠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블랙핑크 멤버 얼굴을 넣은 모형 달러를 주변의 팬들에게 나눠주던 이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모형 달러를 팬들에게 나눠주던 중국 출신 커첸(22) 씨는 공연을 보기 위해 지난 5일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커첸 씨는 "2년 전부터 블랙핑크를 좋아하게 됐다"라며 "일본에서 했던 공연도 찾아간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라 기대가 된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음악은 당당한 모습이 있다, 그런 그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끌리는 매력이 있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이날 공연장에는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블링크들이 공연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며 블랙핑크의 남다른 글로벌 인기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일본에서 블랙핑크의 공연을 보기 위해 3일 전 한국으로 왔다는 아키(25) 씨는 "블랙핑크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며 "날씨는 덥지만 최대한 즐겨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키 씨는 "한국에서의 공연을 보고 일본에서의 공연도 가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16개 도시, 31회차에 달하는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각지의 스타디움급 공연장을 수놓으며 글로벌 톱 아티스트의 존재감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