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AI 인재 유출로 인해 외부 AI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이 AI 인재 유출로 인해 외부 AI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애플 AI 모델 개발 책임자인 루오밍 팡을 자사 초지능연구소(MSL)로 영입했다. 팡은 애플 AI 브랜드 '애플 인텔리전스' 등을 총괄하는 팀 수장이었다. 이직한 팡을 따라 애플 AI 연구원 퇴사도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달 부팀장이었던 톰 건터도 퇴사했다. 애플도 자사 AI 경쟁력이 뒤처질 것을 고려해 음성 비서 '시리'에 오픈AI 등 타사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 AI 개발 책임자였던 존 지아난드레아가 최근 WWDC25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조만간 애플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AI 개발 책임자는 마이크 록웰 애플 비전 제품 그룹 부문장이다. 록웰은 혼합현실(XR ) 기기 '비전 프로'를 개발한 인물로 시리 경영진을 자기 팀 출신들로 전면 교체하며 조직 문화 쇄신을 진행했다.

애플은 당초 자체 AI 모델 기반 시리를 2024년 가을 아이폰 모델 등에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기술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출시일을 2026년으로 연기했다.


업계에선 애플의 하드웨어 중심 사업 모델이 AI 시대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기술 혁신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이 독자 개발보단 외부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하자 내년으로 미뤄진 애플 인텔리전스 개발, 시리 아이폰 iOS 26.4 버전 탑재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