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문현빈은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선수다.
프로 3년 차인 올해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한 문현민은 85경기에서 타율 0.324 9홈런 46타점 15도루 4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48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타자 중 팀 내 타율 1위와 홈런 3위를 기록할 만큼 한화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따. 데뷔 첫 3할 타율에 도전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하이라이트 장면도 여럿 만들었다. 4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리며 역전승을 이끌었고, 5월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회초 2사 후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려 26년 만에 10연승을 이끌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문현빈은 "전반기에 정말 꿈 같은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며 "삼성 라이온즈전 홈런부터 10연승 때 역전 홈런, 전반기 마지막 경기의 끝내기까지 모두 야구하면서 처음 경험한 것들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러한 활약을 발판으로 문현빈은 올스타에도 뽑혀 고향 대전에서 열린 '별들의 잔치'에 나서기도 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모두 대전에서 나온 '로컬보이' 문현빈에게는 보다 뜻깊은 일이었다.
당초 감독 추천으로 선발된 문현빈은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 12에 뽑힌 최형우(KIA)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베스트 12로 승격, 나눔 올스타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문현빈은 "대전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한화 재단인 북일고를 나와 지금 한화에서 뛰고 있는데, 대전에서 하는 올스타전에도 나섰으니 운명이라 생각한다"며 뿌듯함을 나타냈다.
부상 없이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문현빈은 이제 다가올 후반기를 준비한다.
그는 "1위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라 다치지 않고 잘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이긴 분위기를 후반기에도 이어가고 싶다. 팀이 계속 1위를 유지해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도 나갈 수 있게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