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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오가는 직항 노선이 오는 27일부터 운항된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교통부는 민간 항공사 노드윈드항공이 오는 27일부터 러시아-북한 직항 노선을 주 2회까지 운항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예상 비행시간은 약 8시간이다.
러시아가 북한 평양까지 직항으로 운행하는 항공편을 약 32년 만에 재개했다. 이전까지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유일한 정기 항공편은 북한 고려항공이 운항하는 블라디보스토크-평양 노선만 있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SVO)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평양행 항공편을 공식 운항 일정에 추가했다.
노드윈드항공은 지난 6월 이 노선에 대한 운항 허가를 신청했으며 러시아 연방 항공운송청은 이를 지난 9일에 승인했다. 다만 러시아 교통부는 초기 수요 확보를 위해 월 1회 빈도로 운항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노선 개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격히 가까워진 양국 관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신규 노선은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통해 북한의 외화벌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국 외교관과 정부 관계자들의 이동을 용이하게 해 양국 정치적 조율 가속 수단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으로는 양국 군사 협력을 위한 인적·물적 교류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