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가 '숙적' 일본과 맞대결에서 전반 45분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끌려가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서 스리백 점검에 나선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도 김주성, 박진섭, 박승욱으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왼쪽부터 이태석, 김진규, 서민우, 김문환이 자리했고, 전방은 주민규와 나상호, 이동경이 책임졌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한국과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팽팽한 경기를 펼쳤는데, 골 결정력에서 초반 분위기가 갈렸다.
전반 7분 한국은 역습 상황에서 나상호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일본은 1분 뒤 저메인 료가 소마 유키의 크로스를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 득점을 올렸다.

앞서 홍콩을 상대로 4골을 퍼부었던 저메인의 이번 대회 5호 골이다. 반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에 막혀 공을 소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답답하게 시간을 보냈다. 일본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한국 측면 뒤 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일본 공격을 막기에 급급한 한국은 이동경과 나상호를 통해 기회를 엿봤지만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