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친윤 구주류를 향해 비판을 내놨다. 사진은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공정선거 보장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한 모습.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당내 구주류(친윤계)를 향해 비판을 내놨다.

16일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계엄군이 침범한 국회에 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복권을 원하는 자들의 행사를 열어주고 이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 코리아', 지난 15일 장동혁 의원의 '신우파의 길' 행사에 강성 보수 유튜버가 강사로 나서고 송언석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일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는 스스로 '나는 혁신 대상이다'는 걸 인증하는 꼴이자 누군가 내 머리 위에 서서 지시와 명령을 해주지 않으면 불안해서 버티지 못하는 줄서기 본능"이라며 "당을 갉아 먹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사라지니 이젠 유튜브 강사를 데려와서 '친길계'(친 전한길)를 만들려고 하냐"며 "친길계가 미는 당 대표, 원내대표가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어게인당으로 만들어 완전히 침몰시킬 생각이냐"고 따졌다.

끝으로 안 의원은 "그렇게 윤 전 대통령 정신을 기리고 싶다면 국회가 아니라 서울구치소 앞에서 행사를 열라"며 "언제까지 당원과 보수 국민을 부끄럽게 할 거냐"고 맹비난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