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세계 축구계가 주목하는 '신성' 라민 야말이 스페인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의 상징적 등번호 '10번'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구단은 야말과 2031년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라포르타 회장과 야말이 '10번'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2007년 7월 13일생으로 최근 만 18세가 된 야말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가 가장 기대하는 재능이다.
바르셀로나의 빈곤한 마을 로카폰다에서 태어나 자란 야말은 축구로 인생 역전을 일구고 있다.
바르셀로나 구단의 선택을 받은 야말은 유소년팀에서 월등한 기량을 보여 2022-23시즌 바르셀로나 1군 팀으로 승격했다. 이어 2023년 레알 베티스전에 교체 투입돼 라리가 최연소(15세 290일) 데뷔 기록을 작성했다.
2023-2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생활한 그는 라리가 최연소 선발 출전(16세 38일)과 최연소 득점(16세 87일) 등 새로운 이정표와 함께 일취월장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기량을 입증한 야말은 스페인 대표팀에도 발탁돼 2023년 9월 조지아와의 유로 2024 예선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골까지 넣었다. 스페인 국가대표 역대 최연소 출전과 득점(16세57일)도 그의 것이다.
야말의 가치를 인정한 바르셀로나 구단은 호나우지뉴와 리오넬 메시 등 슈퍼스타의 소유였던 10번을 건네며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메시는 호나우지뉴가 팀을 떠나던 2008년부터 10번 등번호를 받아 PSG로 이적하던 2021년까지 착용했다.
야말은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 스케줄에 따라 이번 여름 방한 계획도 잡혀 있다. 바르셀로나는 7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8월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두 차례 경기를 갖는데 야말이 10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