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충청권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이번 주말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시설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8시1분쯤 충북 청주시 옥산면의 한 도로 옆 비탈길에서 강풍과 폭우에 나무가 쓰러져 전신주를 덮친 모습. /사진=뉴시스(충북소방본부 제공)
충청 지역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최대 4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주민 11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7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가 빗물에 잠겨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집중호우가 16일부터 충청권을 강타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1시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사진은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린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불광천 일대 하천 출입이 통제된 모습. /사진=뉴스1
경기남부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 110여명이 대피하는 등 호우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 한 대를 덮쳐 58세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밤사이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는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모두 302건의 폭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보령과 서산, 당진, 부여, 서천 등 5개 시·군에는 79세대 116명이 호우로 피난했다.
일부 일반 열차는 운행을 중단했다. 코레일은 경부선 서울∼대전역 구간, 장항선 천안∼익산역 구간, 서해선 홍성∼서화성역 구간 일반열차 운행을 일시 중지한다. 도시철도 1호선 전동열차는 평택역에서 신창역 구간이 운행이 일시 제한된다.
중대본은 충청 지역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짐에 따라 이날 오전 4시부터 비상근무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고 호우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17일 오전 5시56분쯤 충북 음성군 음성읍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빗물에 무너진 옹벽이 200㎏짜리 LPG통을 덮쳤다. /사진=뉴시스(충북소방본부 제공)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북서부, 강원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8일까지 일부 시간대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사진은 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 B지구 간척지 논이 호우로 침수돼 물이 가득 차고 농로가 잠긴 모습. /사진=뉴시스(독자 제공)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6일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옹벽이 도로로 무너져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 구조작업을 벌였다. /사진=뉴시스
비구름대가 서해안에 머물며 시간당 20~50㎜의 많은 비가 오는 가운데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도로에 빗물이 차올랐다. /사진=뉴스1`
충청지역에 내린 폭우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17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경부선, 장항선, 서해선 일부 일반열차 운행 중단 안내가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