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네티스트 안유빈. (금호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5 클루지 국제 음악 콩쿠르 클라리넷 부문에서 안유빈과 서예빈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17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1일 루마니아에서 막을 내린 2025 클루지 국제 음악 콩쿠르 클라리넷 부문에서 안유빈이 1위를, 서예빈이 2위를 수상했다.


안유빈은 상금 1만6500 루마니아 레우(약 524만 원)와 5000유로(약 808만 원) 상당의 악기 바우처를 받았다. 2025/26 시즌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 주립 필하모닉 등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 기회도 얻었다. 서예빈은 2위 상금 1만1000 루마니아 레우(약 349만 원)와 4000유로(약 646만 원) 상당의 악기 바우처, 아라드 주립 필하모닉과의 연주 기회를 확보했다.

클루지 국제 음악 콩쿠르는 루마니아 게오르그 디마 국립 음악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2011년부터 관악 부문으로 개편되어 격년으로 진행되고 있다. 클라리넷 부문에서는 이극찬(2023년 2위) 등 한국인 수상자들이 꾸준히 배출됐다.

클라리네티스트 서예빈. (금호문화재단 제공)

올해는 만 34세 이하 음악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예선을 거쳐 104명의 클라리네티스트가 본선에서 겨뤘다. 치열한 경연 끝에 안유빈과 서예빈, 프랑스의 앙투안 파스토르가 최종 결선에 올라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을 협연했다.


안유빈은 201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13세에 에스토니아 탈린 국제 콩쿠르 전체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리옹국립고등음악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2025/26 시즌 핀란드 쿠오피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객원 수석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서예빈은 201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후 겐트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3위, 동아음악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KBS교향악단 등과 협연했으며, 현재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