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돌싱 예능의 원조격인 '돌싱글즈'가 일곱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이전 시즌이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시즌7이 아쉬웠던 성적을 만회하고 원조다운 명성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0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되는 MBN '돌싱글즈7'은 한번 다녀온 매력 만점 이혼 남녀들의 연애부터 동거까지, 이들의 직진 로맨스를 그리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돌싱글즈7 인 골드골드 코스트(IN GOLD COAST)'라는 부제 아래 호주 퀸즐랜드주의 대표 도시인 골드코스트에서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돌싱남녀들의 러브라인이 그려진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돌싱남녀들이 재혼에 성공할 경우, 골드코스트 신혼여행 경비가 전액 지원된다는 점에서 치열한 로맨스가 예상된다.
'돌싱글즈'는 지난 2021년 시즌1을 시작으로, 어느덧 일곱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2 윤남기 이다은이 촬영 후 '현커'(현실 커플)로 연애하다 재혼에도 성공했고, 미국 편인 시즌4에서는 지미와 희진이 재혼해 2세 결실까지 맺었다. 이외에도 많은 현커들을 탄생시킨 아웃풋으로 연애 리얼리티 예능의 진정성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은 시즌4 미국 편에 이어 호주에서 촬영을 진행, 두 번째 해외 로케이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낯선 여행지에서 느낄 설렘과 더욱 로맨틱하게 다가올 데이트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이번 시즌에 새롭게 적용되는 룰과 호주에서 펼쳐지는 이색 데이트까지 예고돼 어떤 긴장감과 재미를 안길지도 주목된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하락한 시청률이 회복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2021년 방송된 '돌싱글즈' 시즌1과 시즌2는 각각 3.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와 5.5%의 자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방송된 시즌3의 최고 시청률은 5.3%, 2023년 방영된 시즌4는 4.6%로 각각 집계됐다. 하지만 2024년 방송된 시즌 5부터 2.7%를 기록하더니 시즌6는 2.4%로 역대 시즌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
'돌싱글즈'의 시청률 하락 요인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시즌 초 보여줬던 가감 없는 날것의 매력이 반감됐다는 점이 꼽힌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의식하는 듯한 과도하게 감성적인 연출이 더해지면서 리얼리티의 매력도 잃었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갈수록 이혼 사유나 전 배우자와의 갈등 등 관련한 사유를 모호하게 그리다 보니 돌싱 서사도 약화되며 몰입도가 떨어지고 강렬한 흥미를 주는 도파민도 더 이상 느끼기 어려워졌다.
특히 '정보공개방'을 도입하는 등 정보 공개를 과도하게 늦추는 더딘 전개도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불러왔다. 현실적인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직업과 나이, 자녀 유무 등이 중요한데 정보를 하나씩 공개하는 룰을 도입하며 흥미를 떨어뜨린 셈이다. 이에 박선혜 CP는 최근 자료를 통해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조금이라도 먼저 공개하는 등, 더 속도감 있고 직접적이었던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데이트 중에도 정보 공개가 펼쳐지기도 한다"고 알리며 변화를 예고했다.
'돌싱글즈'는 론칭 당시 '돌싱'이라는 차별화된 소재를 내세웠다는 점이 강점이었다. 이들만이 진솔하게 전할 수 있는 결혼 실패에 대한 상처, 용기가 필요한 재혼과 자녀에 대한 현실적 고민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했다. 또한 이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찾는 모습은 응원도 불러일으켰다. 박선혜 CP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상대방을 알아보기 때문에 '끝끝내' 알 수 반전 러브라인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귀띔한 만큼, 시즌 초반의 높은 몰입도와 예측 불가 재미를 되찾을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