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따.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나경원 의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8월22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분간 국민의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본질, 존재 의미와 기본가치를 다시 세우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민생과 국익의 현장에서 하나하나 새로 그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5선 중진의원인 나 의원은 당내 여성 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다. 나 의원은 그동안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 등 주요 경선 때마다 대부분 출마했으나 이번엔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그동안 당과 보수진영의 위기에 나는 단 한 순간도 뒤로 물러서거나 게을리한 적이 없었다. 일종의 당의 맏딸로서의 책임감이었다"라며 "결국 나의 처절한 분투와 노력에도 당은 내부의 서로를 겨누며 외부 위협에 맞서야 할 힘을 소진하고 스스로 분열하고 추락하고 있다. 이제 당원들과 국민들마저 국민의힘의 지향 가치, 존재 의미가 무엇이냐 묻는다"고 일갈했다.

끝으로 "당의 본질과 존재 의미, 기본가치를 다시 세우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민생과 국익의 현장에서 하나하나 새로 그려갈 것"이라며 "당의 민주성과 야성 회복, 당의 단합과 재건을 위한 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해야만 하는 역할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