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왼쪽).(UFC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4)가 9개월 만에 UFC 3연승 사냥에 나선다.

최두호는 9월 28일(한국시간) 호주 퍼스 RAC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퍼스에서 다니엘 산토스(30·브라질)와 페더급으로 맞붙는다. 최두호에겐 네이트 랜드웨어전 승리 이후 9개월 만의 경기다.


최두호는 2연속 TKO승으로 완전 부활을 알렸다. 톱15 바로 아래 수준이라 평가받았던 빌 알지오와 네이트 랜드웨어는 최두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본인이 공언한 대로 과거 전성기를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줬다.

2016년 랭킹 11위를 넘어설 수 있단 기대가 높아졌다. 아쉽게도 페더급 15위 브라이스 미첼과의 경기가 무산됐지만 랭킹 진입 문턱까지 왔다.

이번 상대 산토스는 UFC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기세 좋은 파이터다. 지난 5월 밴텀급에서 페더급으로 체급을 올려 이정영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산토스는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상대로 평가된다. 랭킹 진입에서 멀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최두호는 "랭킹 15위 안에 있는 선수가 아닌 이상은 큰 차이가 없다"며 "이번에 인상 깊은 승리를 하면 내가 원하는 선수와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산토스는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인파이팅을 구사한다. 최두호는 "공격적이면서도 기본기가 좋고, 멘털이 여유로운 실력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두호는 이어 "나도 인파이터니까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두호는 직전 경기에서도 인파이터인 랜드웨어를 압도했다. 타격으로 공략하다가 거리가 붙으면 테이크다운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웰라운드한 기량을 뽐냈다.

이번에도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함께 대회를 준비한다. 최두호는 정찬성과 함께한 이후 체력과 근력, 멘털이 급격하게 강화됐다.

최두호는 "다시 한번 지옥 훈련을 소화하러 간다"며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경기력으로 톱15에 진입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