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도 북한에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진은 지난 1월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습. /사진=뉴시스(헌법재판소 제공)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도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내란특검은 지난 18일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을 소환조사해 김 전 장관이 '무인기 투입 위치를 변경해 작전을 진행하라'는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김 전 장관은 평양 대신 군사적으로 덜 민감한 평안남도 남포시 등으로 작전 위치를 옮겨 무인기를 투입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평양에 무인기를 투입한 시점이 지난해 10월3일과 9일, 10일이라는 군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다. 북한도 지난해 10월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은 10월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 시간에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검은 해당 보도 이후 '무인기 투입이 국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추가 투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합참과 김 전 장관이 갈등을 빚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