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지나친 집착과 의부증, 폭언 등으로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결혼 22년 차 남성이 아내의 의부증과 심각한 폭언으로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아내의 집착과 의부증, 경제적 불신으로 인해 부부 관계가 파탄 직전이라는 5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신혼 초부터 몸이 불편한 장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갈등은 육아 스트레스와 장모 병간호로 지친 아내의 예민함에서 시작됐다. 부부싸움 후 A씨가 지쳐 거실에서 잠들었을 때 아내는 문자 한 통을 보내왔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문자에는 "너 때문에 아이가 죽어도 후회하지 마"라고 적혔다. 충격에 빠진 A씨가 따지자 아내는 "그냥 당신 화나게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태연하게 답했다.

얼마 후 장모가 세상을 떠나자 아내는 전업주부 생활을 접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내는 번번이 문제를 일으켜 일을 오래 하지 못 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우연히 식탁에 떨어진 아내의 가방에서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발견했다. 알고 보니 아내는 A씨 몰래 사기를 당했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카드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다. A씨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2000만원을 대신 갚아줬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의부증 증세가 심해진 아내는 지속해서 A씨 위치를 확인하고 의심했다. 또 '사진 찍어 보내라' 등 강박적으로 통제했고 식당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이유로 사당역 일대를 전부 뒤져 A씨를 찾아내기도 했다. 부부는 정신과 상담도 함께 받아봤으나 아내는 "약 필요 없다"며 치료를 거부했다.


이후 부부싸움이 이어질 때마다 아내는 문자로 "네 XX 죽는 걸 잘 봐라", "넌 용암에 처박혀 쓸쓸하게 죽어라" 등 폭언을 퍼부었다. 심지어 대학생 아들도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호소할 정도였다. 아내는 성인이 된 아들 친구의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그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갔다.

최근 가장 큰 문제는 '생활비 통장'이었다. 월 30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해온 A씨는 생활비를 늘려달라는 아내의 요구에 내역을 확인하고자 했다. 그러자 아내는 "날 못 믿느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A씨가 "통장 안 보여주면 이혼하겠다"고 하자 아내는 되레 "의심하는 당신 태도가 문제다. 차라리 이혼하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아내가 복합적 증상이 많은 듯 보인다. 집착, 불안, 편집적 사고, 통제 욕구 등 명백히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혼도 급할 수 있겠지만 아내는 꼭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고 심리 치료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