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앙 페레이라 주한 퀘벡정부 대표부 대표(c)assitejkorea_FOTOBEE (아시테지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아시테지 축제는 기대 이상의 공연이 펼쳐지는 장입니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마법처럼 활짝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코리아)가 주최하는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2025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막을 올렸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로비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이경재 이모션콘텐츠 대표는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방지영 아시테지 코리아 이사장,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다미앙 페레이라 주한 퀘벡정부 대표부 대표를 비롯해 어린이 관객 등 약 140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33회를 맞은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영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는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예술공연을 선보이는 축제다. 국내외에서 창작된 우수한 어린이·청소년 공연을 소개하며, 공연 예술의 발전과 국제 교류에 힘써 오고 있다.

이번 축제는 '다가오는 휴머니즘'(Humanism, to Come)을 주제로, 환경·기술·미래·가족·장애 등 다양한 소재를 공연과 워크숍, 체험 행사로 풀어낸다.


공연의 라인업은 총 6편으로, 영국·캐나다·칠레·스페인 등 4개국의 해외 초청작 4편과 국내 공연 2편이 무대에 오른다. 해외 초청작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타이거', 캐나다 퀘벡의 '글로브', 칠레의 '안투코, 그날의 기억', 스페인의 '내가 처음 만난 우주' 등이다. 국내 작품은 '코 잃은 코끼리 코바'와 '몬몬 읽기'가 공연된다.

개막작인 캐나다 퀘백의 '글로브' 공연 모습ⓒAndre Chevrier(아시테지 코리아 제공)

다미앙 페레이라 대표는 "퀘백은 서커스의 본고장"이라며 "이번 축제 개막작인 '글로브'는 2022년 아비뇽페스티벌에서 관객 특별상을 받은 작품인데,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글로브'는 서커스·광대극으로, 대사 없이 신체 연기로 펼쳐지는 공연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중학교 2학년 때 본 연극 한 편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 연극이 얼마나 큰 영감과 상상력을 줄 수 있는지 직접 체감한 사람"이라며 "아이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이 축제가 앞으로도 더 많은 미래세대에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개막식에 어머니와 함께 참석한 태윤호(10) 군은 "'글로브'를 볼 것"이라며 "서커스 공연이라서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오는 2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아르코꿈밭극장, 모두예술극장 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 코리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막행사에 참석한 태윤호 군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아시테지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