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또 한 번의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았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폰세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폰세는 최고 시속 158㎞의 직구와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별다른 실점 위기조차 없는 깔끔한 투구였다.
그는 이날 경기로 올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1.85에서 1.76으로 끌어내렸다.
폰세는 다승(12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76개)까지 투수 주요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승수 추가엔 실패했다. 이날 한화는 6회까지 0-0으로 맞서다 7회초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이 리드가 유지된다면 폰세가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7회말 시작과 함께 폰세 대신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고, 박상원은 김재환에게 역전 2점홈런을 맞았다. 이후 등판한 김범수마저 흔들리며 추가 2실점 했다.
폰세가 6회까지 70구밖에 던지지 않았기에 조기 강판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조기 강판의 이유는 경미한 부상에 따른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
한화는 "폰세가 오른쪽 어깨 근육 뭉침 증세를 보였다"면서 "다음 등판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폰세는 승리를 날렸지만, 승패 없이 물러나면서 선발 12연승 기록은 유지됐다.
그는 개막 이후 12연승으로 이 부문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2승을 추가하면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