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쌍둥이를 출산해 2000만원의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강남경 한화비전 책임(왼쪽) 가족. /사진=한화비전

한화비전은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출산 가정에 현금 1000만원을 지급하는 '한화 육아동행지원금' 혜택 가정 수가 100가구를 넘었다고 29일 밝혔다.

한화그룹 일부 계열사에서 올해부터 시행한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현재 유통 서비스 부문과 기계 부문 소속 계열사 14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달 기준 총 114가구가 지원금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횟수에 상관없이 출산 시 1000만원을 지원하며, 쌍둥이 등 다둥이의 경우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급한다.


아직 시행 초기지만 육아동행지원금은 제도 취지에 맞게 직원들의 일터와 가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원받은 직원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는 '지원금이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육아동행지원금이 추가 출산 고려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6%가 '영향을 줬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의 95%는 '육아동행지원금이 국가 차원에서의 일·가정 양립과 출산율 향상에 기여한다'고도 답했다.

이달 기준 한화그룹 기계 부문에선 직원 37명이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았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세미텍 16명 ▲한화비전 9명 ▲한화모멘텀 8명 ▲한화로보틱스 2명 ▲비전넥스트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4월 쌍둥이를 출산한 강남경 한화비전 책임은 2000만원을 한 번에 받았다.


지원금은 대부분 육아 비용에 사용된다. 아기 용품 구매(31%)가 가장 많았고 ▲생활 자금(23%) ▲산후조리 등 출산 후 관리(24%) ▲병원 검진 비용(13%) 순이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육아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직원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 업무 효율이 오르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사는 물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