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3차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동기지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3차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잘 됐다"고 평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미국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참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으로부터 전화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내일(30일) 보고를 받을 것이며 (중국과의 합의를) 승인하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그(베선트)가 협상에 대해 어제(28일)보다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 전 시 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미·중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틀 동안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중국 측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부부장은 미국과 솔직하고 건설적 논의를 했다며 "미·중 합의에 따라 양측은 미국이 일시 중단한 24% 상호관세 부과 중지와 중국 대응 조치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관세 인하 조치 연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90일 연장이 선택지 중 하나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단이 90일 내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하 연장을 승인하지 않으면 대중 관세는 4월2일 수준이나 그가 정하는 다른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베선트 장관은 중국에 대해선 "중국의 과잉 생산이 전 세계에 끼치는 영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90%를 사는 것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틱톡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