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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테슬라와 23조원 규모 파운드리 수주 계약 소식에 7만3000원선을 돌파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4.25%) 오른 7만3600원에 거래된다. 삼성전자가 7만3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2일(종가 기준 7만4400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1.68% 올랐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다. 지난 28일부터 29일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361억9290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2109억2584만원을 샀다. 반면 개인은 1조2483억4198만원을 팔았다.
이러한 상승세는 테슬라와 대규모 수주 소식이 호재가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장 개장 전 테슬라와 23조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각) 자신의 X를 통해 "이는 최소액이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년간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삼성 파운드리가 희망의 나뭇가지를 잡게 된 것"이라며 "그동안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를 누르던 여러 요인 중 한 두 가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테슬라와의 계약은)삼성파운드리 기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낮출 수 있는 변화"라며 "영업과 비영업적 개선 기회가 보다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가치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