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을 찾은 안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이 FC서울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차세대 메시'라 불리는 라민 야말의 출격을 예고했다.
플릭 감독은 30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투어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8월 4일 오후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지난 29일 많은 팬의 마중 속 방한한 플릭 감독은 "긴 여행으로 지치기는 했지만, 공항과 호텔에서 많은 팬이 환영해 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야말의 출전 여부에 쏠려 있다.
2007년생 샛별 야말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55경기 18골 25도움을 기록, 팀의 3관왕에 기여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메시의 상징적 번호였던 10번까지 받아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바르셀로나 입국 당시 국내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환영을 받은 선수도 야말이었다.
플릭 감독은 "야말과 같은 뛰어난 선수가 우리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칭찬한 뒤 "내일 경기에 야말은 출전할 것이다. 한국에서의 두 경기를 통해, 우리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라며 야말을 포함한 주축 멤버들을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첫 경기 상대 팀 서울에 대해서는 "서울에는 제시 린가드와 같은 좋은 선수가 있다"면서도 "다만 서울에 대한 것보다는 우리 팀이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겠다.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스페인 무대 3관왕을 일군 바르셀로나는 이번 프리시즌을 바탕으로 더 도약한 시즌을 만드는 게 목표다.
그는 "쉽진 않겠지만,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겠다. 가능한 많은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선수 한 명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감독만 나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네스 바르셀로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경기 전날이라 부득이하게 선수는 함께할 수 없었다. 추후 선수들이 인터뷰에 나서는 시간을 만들 것"이라고 해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에서의 첫 훈련을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