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제물로 7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22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패 포함 8경기 연속 무승(1무 7패) 부진에 빠졌던 KIA는 7월 마지막 날에 활짝 웃었다.
더불어 47승 4무 47패로 승률 5할을 회복,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48승 1무 49패)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지난 28일 3대3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를 떠나 KIA 유니폼을 입은 한재승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1⅔이닝 1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3연승이 무산된 두산은 시즌 53패(41승 5무)째를 당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은 5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3실점으로 막았지만, 시즌 8번째 패전(7승)을 떠안았다.

KIA는 선취점을 뺏기면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투수 김건국이 2회초에만 안타 3개를 맞아 1점을 허용한 것. 그나마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조수행을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답답한 경기력을 펼치던 KIA를 깨운 것은 '맏형' 최형우의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4회말 선두 타자로 나가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의 초구 직구를 때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최근 삐거덕거리던 KIA 불펜은 6회초 양의지에게 1점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두산의 반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모처럼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도 힘을 냈다.

KIA는 6회말 1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선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변우혁이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KIA는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박준순에게 2루타를 맞아 동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해영은 김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대타 김인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2루 주자 박준순을 3루에서 아웃시켰다. 한숨을 돌린 정해영은 김기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