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가 7월 31일 열린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배영 200m 준결선에서 1분55초70으로 한국 기록을 세웠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배영 200m 한국 기록을 새로 쓴 이주호(30·서귀포시청)가 만족감을 표했다.

이주호는 7월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배영 200m 준결선 2조에서 1분55초70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이주호는 16명 중 9위에 자리해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놓쳤다.

그는 지난해 도하 대회 이 종목에서 한국 배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선 무대를 밟아 5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8위 루크 그린뱅크(1분55초64·영국)에 0.06초 뒤져 2회 연속 결선 진출이 무산됐다.

이주호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작년 파리 올림픽과 비교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배영 선수들의 기록이 유독 빠르다. 1조 선수들의 기록이 좋아서 내 레이스를 마치자마자 결선 진출 실패라는 걸 알았다"며 "세계선수권 2회 연속 결선 무대를 밟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지만 이주호는 1년 8개월 만에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이 2023년 11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 기록(1분56초05)을 0.35초 단축했다.

역영하는 경영 국가대표 이주호.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그는 "그래도 다른 선수들의 기록이 잘 나온 덕분에 나 또한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1분55초대에 진입해서 기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주호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2023년 개최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영 200m에서 당시 한국 기록(1분56초54)을 세우며 쉬자위(1분55초37·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이주호는 "지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1분55초대로 우승했다. (이번에 나도 1분55초대에 진입한 만큼) 다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뒷심을 더 키우고 턴 이후 돌핀킥도 더 연습해야 한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발전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더 쌓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자유형 200m의 조현주(경북도청)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한국 신기록을 세운 이주호는 연맹으로부터 포상금 100만 원을 받는다.

한편 개인 종목 일정을 마친 이주호는 3일 열리는 혼계영 400m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