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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중차대한 시기에 주요국 대사를 한꺼번에 귀임시킨 것은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부 해명을 요구했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송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관세 협상도 진행 중이고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대사들이 현지에서 다 귀임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6월 조현동 주미 대사, 박철희 주일 대사,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 황준국 주유엔 대사 등에 2주 안에귀국을 지시했다. 통상 정권이 바뀌면 신임 대통령이 전 정권이 임명한 특임 공관장 교체를 위해 후임자 아그레망을 신청한 뒤 순차적으로 교차해 왔다.
송 위원장은 "후임자는 아직 결정되지도 않았고 설령 후임자가 결정됐더라도 아그레망을 받고 실제로 임지에 갈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라며 "정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해야만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도 "후임자도 없이 비워 외교 공백을 초래했다"며 "주재국 고위층과 접촉하며 파악할 대사가 없는데 어떻게 다른 나라의 협상 상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겠느냐"고 주장했다.
김 간사는 "국익을 위해 국민의힘은 기재·산업·외교부 장관 임명에 협조했다"며 "그러나 이 정부는 협상 기간 중 미·일·영·프 등 주요국 대사들을 급거 귀국시켜 외교 공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미 관세협상 타결, 그 자체는 다행이지만 정부가 자축할 상황은 결코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