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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헝가리에서 지역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요응답교통(DRT) 운영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국내 성공적인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최근 헝가리 괴될뢰시에서 열린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개통식'에서 최첨단 수요응답교통 플랫폼을 제공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고 4일 밝혔다.
개통식에 따라 8월18일~10월31일까지 헝가리 괴될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수요응답교통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수요응답교통은 고정 경로를 운행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이용객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 경로를 생성해 가변적으로 운행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탑승 수요를 예측하고 효율적인 차 배차와 최적 경로 주행이 가능하다.
수요응답교통이 도입되면 수요에 맞춰 필요한 경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공차 주행이 줄어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대차는 수요응답교통 '셔클'(SHUCLE) 플랫폼을 개발, 2021년부터 국내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공공 교통을 활성화하고 교통 소외 지역의 이동 편의성 향상에 기여해 왔다.
이번에 시범사업이 시작되는 괴될뢰는 헝가리 북부에 위치한 인구 4만명 미만의 소도시다. 버스 5대가 도시 전체 대중교통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공공 교통 운영 효율이 낮은 지역이다.
현대차는 시범사업에 참여해 현지 운영사와 서비스를 기획하고 지역 사정에 맞춰 셔클 플랫폼을 최적화해 제공한다. 시스템 유지관리도 담당해 주민들의 이동성 개선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셔클 플랫폼이 해외에서 적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헝가리 또는 다른 국가에서도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영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셔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헝가리 괴될뢰 교통 시스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시범 사업은 현대차가 셔클 플랫폼을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