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12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대남확성기의 모습. /사진=뉴시스

국방부가 방송 중단 53일 만에 대북 확성기 철거에 나섰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국방부는 "우리 군은 이날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며 "이는 군의 대비 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6월11일 오후 2시를 끝으로 1년 동안 진행해 왔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 당시 국방부는 "남북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국민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방송이 중단된 이후 북한 측도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춘 상태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6월9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로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이후 북한도 대남 소음방송을 시작했고 약 1년 동안 지속해왔다. 접경지에 거주한 주민은 확성기 공방전에 소음 피해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