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태원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배우 태원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최근 종영한 드라마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5명의 전진 국대 경찰은 일명 '굿벤져스'로 활약했다. 복싱, 사격 등 저마다의 특기를 가진 굿벤져스 가운데 태원석은 국제대회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출신의 신재홍 역할로 팀의 한 축을 맡았다.

생계를 위해 선수 생활을 접고 경찰 특채로 들어온 그는 사건 현장에서 묵묵하고 진득한 모습으로 팀에 큰 힘이 되는 존재. 쇠도 씹어먹을 듯한 외모와 달리 채소와 허브를 가꾸는 채식주의자다. '플레이어' '사냥개들' 등에서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액션으로 눈도장을 찍은 태원석은 '굿보이'를 통해, 강력한 '피지컬 액션' 캐릭터에 따스한 인간미 한 스푼을 더한 인물을 그렸다.


태원석은 '굿보이' 재홍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더 다채로운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나고 싶다고 했다.

배우 태원석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N인터뷰】 ①에 이어>

-재홍을 어떻게 표현했나.


▶애드리브를 많이 한 캐릭터다. 내가 좋아하는 개그 코드가 있는데 다행히 감독님이 좋다고 해주시더라. 개인적으로 무섭고 강한 캐릭터를 할 때가 더 어렵고 힘들다. 재홍이는 나와 비슷한 모습이 있다. 그래서 '굿보이' 대본을 받았을 때 설레더라. 너무 강한 캐릭터로 찾아주시는데, 재홍을 통해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하고 싶은 캐릭터였다.

-역할에 대한 갈증이 해소됐나.

▶스펙트럼이 넓어졌달까. 아무래도 이런 모습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린 것 같다. 내 이미지랑 연관이 있으니까 강한 캐릭터도 감사하지만, 재홍이처럼 강한 캐릭터 안에서도 인간적인 모습 등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롤모델이라고 언급한) 마동석 선배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나는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여러 가지 도전하려고 한다. 재홍이가 그런 기회가 된 것 같다. 강하지만 그 안에 사랑, 인간적인 모습을 녹여보고 싶다.

-재홍은 강하지만 반전 면모를 가진 인물이다. 태원석에게도 반전 매력이 있다면.

▶부드러운 면도 있고 'F'(감성형)이어서 감정적이다. 생각보다 강하지는 않다. 싸우는 것 싫어한다. 요즘 유행하는 '테토남'(강한 리더십, 추진력을 가진 유형의 남성) 이 저일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아니다. '테토겐남'이다. (웃음)

-연기 스펙트럼을 더 넓혔는데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한 번은 재벌 연기를 해보고 싶다. (웃음) 고급스러운 곳에서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 음지에 있는 인물이나 먼지 많은 곳에 있는 인물을 연기했다. 악역, 멜로 연기도 해보고 싶다. 평범한 멜로는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조금 특별한 설정이 있는 멜로면 어떨까 싶다.

-연애할 때는 어떤 남자인가.

▶최선을 다하는 남자 친구다. 다정한 편이다. 이번 작품에서 유부남 형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봤는데 처음으로 가정을 꾸리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 조금 다른 마음가짐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안정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기작 계획은.

▶'사냥개들2' '판사이한영'으로 인사드릴 것 같다. 조금 다른 모습의 캐릭터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든 새로운 모습, 다른 모습을 조금씩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