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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원자폭탄 피해 재일동포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전쟁으로 인한 참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의 가치를 더욱 굳건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고통의 역사 위에 평화의 약속을 새긴다"며 글을 올렸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미군이 히로시마(8월6일)와 나가사키(8월9일)에 원자폭탄을 투하한지 80년이 되는 해다. 당시 일제의 강제 동원 등에 따라 히로시마·나가사키 지역에 와 있던 한인들도 큰 피해를 보았다. 히로시마에선 약 14만명의 한인 가운데 5만명(사망 3만명 포함)이, 나가사키에서는 2만명(사망 1만명)가량이 피폭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80년 전 일본에 투하된 두 개의 원자폭탄은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갔다"며 "우리 재일동포들도 큰 희생을 치러야 했고, 피해자와 유족들은 오랜 시간 고통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고국도 아닌 타국에서 역사의 격랑을 이중삼중으로 겪으며 고통받으셨을 원폭 피해 동포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2017년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시행되며 실질적인 지원 기반이 마련됐으나 지나간 긴 세월을 생각하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우리 정부는 원폭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다"며 "고국을 대신해 위령비를 건립하고 위령제를 주관해 온 재일민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