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측이 관객들의 N차 관람 욕구를 자극하는 명장면과 명대사를 공개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컷

◇ "이 지하철 칸 안에서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시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의 유일한 독자인 김독자(안효섭) 앞에 소설 속 세계가 현실로 펼쳐지며 독보적이고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평범한 퇴근길 지하철에 갑자기 도깨비 비형이 나타나 섬뜩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장면은 강렬한 임팩트로 장대한 이야기의 서막이 알린다. "이 지하철 칸 안에서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시오"라는 시나리오는 승객들을 단숨에 혼란에 빠뜨린다. 자신만이 알고 있던 소설의 내용이 눈앞에 벌어지자, 감독자는 이내 자신만이 아는 소설 속 전개, '전지적 독자 시점'을 활용해 난관을 헤쳐 나가기 시작한다. 영화의 초반부를 강렬하게 여는 이 장면은 긴장감과 충격을 동시에 안기며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 "제가 공략법 다 알고 있어요, 저랑 같이 다니시면 앞으로 시나리오는 별문제 없을 거예요" "살아서 충무로역까지 와"


소설이 현실로 변해버린 후,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을 동호대교 위에서 처음 마주하는 장면은 또 다른 전환의 시작이다. 주인공 혼자만 살아남는 결말을 바꾸고 싶은 김독자는 유중혁을 향해 "제가 공략법 다 알고 있어요, 저랑 같이 다니시면 앞으로 시나리오는 별문제 없을 거예요"라고 손을 내밀지만, 유중혁은 이를 뿌리치고 "살아서 충무로역까지 와"라고 새로운 미션을 건넨다. 반복되는 회귀를 거치며 냉소적으로 변한 유중혁. 하지만 새로운 결말을 쓰기 위해 반드시 유중혁과 손을 잡아야 하는 김독자. 두 사람의 강렬한 첫 만남은 앞으로 이들이 헤쳐 나가야 할 예측 불가능한 서사와 새롭게 써나갈 케미스트리를 예고하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컷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컷

◇ "아무것도 아니었던 내가 이야기를 만났고 동료들을 만났다" "나는 내 동료들과 함께 이 이야기의 결말을 새로 쓰겠다"
주인공 혼자만 살아남는 것이 아닌 모두 함께 살아남는 결말을 향해 김독자와 그의 동료인 유상아(채수빈), 이현성(신승호), 정희원(나나), 이길영(권은성)은 힘을 합쳐 시나리오를 깨나간다. 그리고 끝에 이르러서 김독자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내가 이야기를 만났고, 동료들을 만났다" "나는 내 동료들과 함께 이 이야기의 결말을 새로 쓰겠다"라는 말을 마음속에 되새기며 앞으로 나아간다. 생존이 걸린 시나리오에서 포기하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끊임없이 싸워나간 이들은 시나리오를 거듭할수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고 결국엔 함께 새로운 결말을 써 내려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