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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백색가전 기업 히타치제작소가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는 이미 복수 기업에 사업 매각을 타진했다. 특히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히타치에 관심을 보이는 복수 기업에 대해 "한국 삼성전자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만약 사업 매각이 성사되면 규모는 1000억엔(약 9450억원)에서 수천억엔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송전·배전 설비, 정보기술(IT) 서비스, 산업 기기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히타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솔루션 개발부터 유지·보수·운영까지 장기간 수익을 얻는 산업 인프라용 디지털 전략 플랫폼 '루마다'를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히타치 핵심 사업 루마다와 백색가전은 시너지가 크지 않다. 가전 사업은 판매 후 이용자로부터 디지털을 활용해 수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 전기공업회(JEMA) 기준 2024년도 백색가전 일본 시장 출하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조5838억엔(약 24조3915억원)이었다. 다만 히타치는 가전이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에 기여한다고 보고 사업을 지속하는 점도 고려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가전은 과거 일본의 전기 메이커가 강점을 가진 영역이었으나 2010년 이후 주역은 아시아 세력으로 대체됐다"고 지적했다. 산요전기 백색가전사업은 2012년 중국 하이얼 그룹이 인수했고 2016년에는 경영 부진에 빠진 도시바의 백색가전 사업을 중국 마이디어 그룹이 인수했다. 타이완 훙하이정밀공업은 일본 샤프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