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경기도 안양 정관장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대한민국 안준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8년 만에 아시아컵 입상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안준호 감독이 대회 준비 과정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은 오는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호주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 카타르, 레바논과 A조에 속했다. 조 1위는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2, 3위는 8강 결정전을 통해 추가 진출을 노린다.

일찌감치 결전지 제다로 떠나 현지 적응 훈련에 매진한 안 감독은 이날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지난 1일 현지에 도착해 적응 훈련을 모두 마쳤다.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와 응집력을 갖추고 내일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와 조별리그 첫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열린다. 거의 경험하지 못한 오전 경기이기에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안 감독은 "오전 11시 경기가 생소하기 때문에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식사관리와 수면 관리를 철저히 했고, 경기 시간에 바이오리듬을 맞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미흡한 부분은 정신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 정관장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1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84대69 승리를 이끈 대한민국 이현중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국의 첫 상대 호주는 FIBA 랭킹 7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이다.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강호다. 같은 조에 속한 카타르와 레바논 역시 귀화 선수가 포진해 있다.

안 감독은 "우리는 참가국 중 유일하게 귀화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구성된 팀"이라며 "리바운드, 높이, 몸싸움 등 제공권에서 열세를 안고 싸우지만 지난 4번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듯이 선수들이 투혼, 패기, 사명감으로 뭉친다면 극복하지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팀 코리아 정신으로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스테이 헝그리, 네버 기 브업'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감독은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현재 우리 선수들의 열정, 의지, 사명감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팬 여러분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면서 "열세를 안고 싸우는 만큼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헛되지 않게 팬 여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다면 남자 농구의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수사불패의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