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8년 만에 아시아컵 입상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안준호 감독이 대회 준비 과정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은 오는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호주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 카타르, 레바논과 A조에 속했다. 조 1위는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2, 3위는 8강 결정전을 통해 추가 진출을 노린다.
일찌감치 결전지 제다로 떠나 현지 적응 훈련에 매진한 안 감독은 이날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지난 1일 현지에 도착해 적응 훈련을 모두 마쳤다.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와 응집력을 갖추고 내일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와 조별리그 첫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열린다. 거의 경험하지 못한 오전 경기이기에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안 감독은 "오전 11시 경기가 생소하기 때문에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식사관리와 수면 관리를 철저히 했고, 경기 시간에 바이오리듬을 맞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미흡한 부분은 정신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첫 상대 호주는 FIBA 랭킹 7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이다.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강호다. 같은 조에 속한 카타르와 레바논 역시 귀화 선수가 포진해 있다.
안 감독은 "우리는 참가국 중 유일하게 귀화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구성된 팀"이라며 "리바운드, 높이, 몸싸움 등 제공권에서 열세를 안고 싸우지만 지난 4번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듯이 선수들이 투혼, 패기, 사명감으로 뭉친다면 극복하지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팀 코리아 정신으로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스테이 헝그리, 네버 기 브업'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감독은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현재 우리 선수들의 열정, 의지, 사명감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팬 여러분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면서 "열세를 안고 싸우는 만큼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헛되지 않게 팬 여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다면 남자 농구의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수사불패의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