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문동주가 시즌 최고투를 펼치며 KT 위즈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문동주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한 경기 10개의 삼진을 잡은 건 커리어 통산 처음이다.
한화가 2-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간 문동주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당초 지난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문동주는 비로 인해 경기가 이틀 연속 취소되면서 9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이날 문동주의 구위는 대단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61㎞를 찍었고, 변화구도 140㎞를 상회했다. 로케이션도 완벽에 가까웠다.
문동주의 빈틈 없는 투구에 KT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헛돌았다.
4회 선두 타자 이정훈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막았다.
6회에는 황재균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희생 번트와 폭투로 3루까지 내주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권동진과 이정훈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고 스스로 불을 껐다.
문동주는 7회에도 1사 후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백호를 3루수 파울 플라이, 장성우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동주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1점 지원에 그친 한화 타선은 7회말 문현빈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힘을 실어줬다.
92구로 7이닝 투구를 마친 문동주는 8회 한승혁으로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