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2분기 매출 11조9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9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진=뉴스1

쿠팡이 올해 2분기에도 또다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 파페치, 쿠팡이츠 등 신성장 사업 부문이 33.0%의 고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6일(한국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쿠팡Inc의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2분기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9763억원(85억2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405.0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조357억원) 대비 19.3% 성장한 수치다. 직전 최대 분기였던 1분기(11조4876억원)를 넘어선 역대 최고 실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달러)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1628억원을 반영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직전 1분기(2%)보다 0.3%포인트 감소한 1.7%다.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달러)으로 지난해 2분기 1438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4%로 직전 1분기(1.4%) 대비 약 1%포인트 하락했다.

대만·파페치 등 신성장 사업 33% 고성장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활성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390만명을 기록했다. 매출은 10조3044억원(73억3400만달러)으로 17.0% 성장했으며 활성 고객 1인당 매출도 6% 오른 43만1340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달러 기준으로는 309달러에서 307달러로 줄었다.

이번에도 신사업이 빛을 발했다. 대만 로켓배송,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 사업 부문은 1조6719억원(11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11.0% 늘어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은 3301억원(2억3500만달러)으로 지난해 2740억원 손실 대비 적자 규모가 원화 기준 20.5% 확대됐다.


조정 에비타 손실은 성장 사업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해당 부문이 신장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에도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