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했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특검팀은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23분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김건희씨'라고 지칭했다. 김 여사는 대기실에 머무르다 오전 10시22분에 조사실로 향했고 1분 후 곧바로 조사가 시작됐다.


김 여사 출석은 지난 6월12일 임명된 특검이 7월2일 수사를 개시한 지 35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 개입(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선거법 위반) ▲건진법사 청탁(알선수재) 의혹 순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3가지 혐의 외에 추가로 김 여사 측에 출석요구서를 보내 ▲고가 목걸이 재산 신고 누락(공직자윤리법 위반) ▲대선 경선 허위 사실 공표(선거법 위반)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알렸다.

김 여사는 전직 영부인 최초로 수사기관에 공개 소환된 사례다. 이날 김 여사는 특검에 출석하며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에게 할 말씀이 있는가'란 질문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