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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5개월 차 베트남 국적 임산부가 온라인에서 구매한 낙태약을 복용해 낙태를 시도하던 중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껀터시에 사는 A씨(31·여)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낙태약을 복용한 뒤 태아를 출산했다. 이후 태반이 자궁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직접 탯줄을 자르다 심한 출혈과 함께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A씨는 급히 컨떠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산부인과와 협력해 긴급 수술을 진행했다. 자궁 내에 남아 있던 태반을 제거하고 자궁 내 압박용 풍선을 삽입하는 지혈 조치도 함께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위험한 상황은 넘겼으니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산부인과 병원의 후인 탄 리엠 부원장은 "이런 일은 드물지 않다. 우리 병원은 그동안 비의료기관이나 개인적으로 낙태를 시도한 후 합병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을 다수 치료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중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많은 약품과 불량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며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낙태약을 복용할 경우 출혈, 감염, 불임,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건은 베트남 현지에 충격을 안겼다. 현지 보건 당국과 의료진은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안전한 피임 방법을 사용할 것과 불가피하게 낙태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에도 전문 의료기관에서 상담과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