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0회말 LG 공격 끝내기 안타를 친 천성호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 6월 25일 KT 위즈에서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천성호(28)가 두 달 뒤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새로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천성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LG는 64승2무41패를 기록, 2위 한화(60승3무41패)를 2경기 차로 따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천성호는 LG 유니폼을 입은 뒤 중요한 1위 싸움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천성호는 1-1로 맞선 10회초에 교체 출전했고, 이어진 10회말 공격에서 천금 같은 결승타를 뽑아냈다.


1사 만루에서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의 초구를 공략해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려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T 소속이던 2024년 5월 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

경기 후 천성호는 "팀을 옮기고 나서 출전에 연연하지 않고, 기회가 있으면 내가 할 역할만 하자고 생각했다. 주전 선수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아프거나, 내가 필요할 때 역할을 잘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0회말 LG 공격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어 "항상 준비하면서 이런 끝내기 상황이 오면 내가 끝내겠다는 상상만 해봤는데,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기회를 성과로 만들어내 기쁘다"고 덧붙였다.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해서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모창민) 코치님께서 초구에 직구 들어오면 쳐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초구가 직구로 들어와 그대로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교체로 출전했지만 아쉬운 마음은 없었다. 천성호는 "(구)본혁이형이 3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게 당연했다. 수비가 중요한 경기였고, (염경엽) 감독님께서도 그런 결정을 내리셨다"며 "오늘 안타 3개를 쳤던 본혁이형이 교체된 후 내가 그 빈자리를 잘 메웠다. 다 같이 잘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전했다.

끝으로 천성호는 "오늘 더운 날씨에 팬들이 큰 응원을 보내주셔서 선수들 모두 힘을 냈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서 꼭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0회말 LG 공격 끝내기 안타를 친 천성호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천성호가 우리 팀에 와서 첫 끝내기 안타를 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를 축하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임찬규가 선발 투수로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승리조' 장현식, 유영찬, 함덕주가 3이닝을 버텨주며 승리 발판이 됐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주는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